NAMUYA 나무가 담아내는 이야기

작성일 : 15-09-14 08:43

편백나무 치발기 원산지에 관련 답변입니다

글쓴이 : 나무야

>
>
> 수고하십니다.
> 저의 아기가 실리콘 치발기는 취급을 안해요..
> 요즘은 집의 가구들을 그렇게 물고 뜯고 다닙니다..ㅠㅠ
> 그래서 편백나무 치발기를 사용하고 싶은데...
> 아무래도 편백나무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알고 싶네요...
> 게다가 원산지가 일본이면 방사능 걱정도 되고요...
>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목공예가 박민철입니다.

치발기에 대해 관심가져주신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일본 = 방사능' 이라는 인식이 강한 한국에서 왜 일본산 원목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시죠?
국내산 편백나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나무의 재질이 제 견해로는 일본산이 훨씬 우수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목재 원산지 표시는 직접 개인이 목재를 들고 들어오지 않는 이상 세세한 지역을 알 수는 없습니다.
제가 느티나무나 참죽나무를 직접 베어오고 건조시키긴 하지만 재배지역을 알아도
대한민국 전라도산 경상남도 진주, 사천산이라고 표시하지 않는 것처럼요.

편백나무의 제재는 지금도 계속하고 있지만
10년전에 수입한 편백나무 원목의 방사능 여부도 알 수 없고
그 검사를 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며 개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치발기 외에 아이들 용품들을 만들고 있으며
제가 만들지는 않지만 기저귀부터 장남감까지 일본 제품을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방사능에 대해 우려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나라의 수입수출의 관리 절차를 믿는 것뿐입니다.

혹시나 방사능이 걱정된다면 다른 제품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꼭 알고 계셔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수입목재라는 것이 개인이 시장에서 나무를 구입해서 하나씩 들고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해서 수입해서 들어옵니다. 우리나라의 수입 절차는 무시하더라도
각 나라에서는 검사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반출을 시키지 않습니다.

특히나 일본처럼 절차를 중요시하는 나라에서는 수출수입절차는 더욱 까다롭습니다.
특정한 지역의 원목을 가져오고 싶어도 그 지역 또는 나라의 검수과정에서 합격을 받지 않는 것은
임의로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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