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남환경미술대전 초대작가전 출품작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무그릇에 '숲'을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물박달나무를 5년 동안 건조와 가습을 반복하여 푹 삭혔다.
5년의 기다림 끝에 물박달나무는 곰팡이균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무늬를 가질 수 있었고
곰팡이균들이 그려낸 나무를 깎고 또 깎아 나무그릇을 만들었다.
그 그릇의 무늬는 물박달나무가 살아있었을 당시 우거진 숲을 닮았고
그 숲은 다시 나무그릇의 무늬에 담겨지게 된다.